[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LG디스플레이로 빼돌린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11명이 기소됐다. 15일 수원지검 형사4부는 삼성의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법위반 등)로 조모(45)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6명과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 LG 협력업체 임원 1명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삼성디스플레이(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장 시절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로부터 지난해 5월부터 7차례에 걸쳐 OLED 패널 대형화의 핵심기술 정보를 받아 LG디스플레이(LGD)측에 이메일과 USB 등을 통해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무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진행해 협력업체 측에 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LG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삼성과 OLED 기술 방식이 달라 삼성 연구원들로부터 받은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LG 임직원들이 삼성 연구원들로부터 삼성 OLED 핵심 기술을 넘겨받은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26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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