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신컵' 나온지가 얼마나 됐다고 벌써…

3개월새 510만개 팔려…5월 출시 이후 77억원 매출 올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심의 컵라면인 '블랙신컵'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불과 3개월새 510만개를 팔아치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해 출시한 '블랙신컵'이 5월 130만개, 6월 180만개, 7월 현재 200만개를 판매했다. 금액으로 환산 시 총 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특히 여수엑스포 개막 이후 1개월간 현장 편의점 2곳에서만 총 4만5000여개가 팔려나가 하루 평균 150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컵라면 시장 판매 1위 제품인 육개장 사발면이 전국 2만 여개 편의점 점포에서 하루 평균 점포당 3개 정도가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여수엑스포에서 블랙신컵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블랙신컵은 기존 컵라면의 틀을 깨뜨린 전혀 다른 차원의 용기면으로, 65g 수준의 소용량 컵면보다 1.5배 가량 몸집을 키운 101g 중량의 '빅컵' 타입이라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각종 고기와 야채를 진하게 우려서 만든 국물은 블랙신컵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블랙신컵은 끓여먹는 봉지라면 맛을 컵라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일반적으로 봉지면은 물을 100℃로 끓여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 스프를 넣기 때문에 면이 잘 익고 국물맛이 깊고 조화롭게 구현된다. 반면 컵라면은 90℃ 가량의 뜨거운 물을 붓고 3∼4분 정도 기다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면이 꼬들꼬들하고 국물맛이 통통 튀는 가벼운 느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블랙신컵은 농심이 특허출원한 돈골스프제조 공법이 처음 적용된 제품으로 돈골의 구수한 맛과 향을 제대로 살렸다. 심상덕 농심 스프개발팀 부장은 "향이 풍부한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내린다는 콘셉트로 압력방식을 활용해 돈골과 양파를 농축한 결과 영양은 물론 풍미 또한 더욱 진하게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라면 블로거 한스 리네시는 블랙신컵의 맛에 대해 "달콤하고 맵다.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뛰어난 국물맛이다. 매운 한국라면을 좋아한다면 이것은 당신을 위한 라면이다"라고 표현했다. 농심은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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