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전쟁'..복날 앞둔 유통가 보양식 할인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유통업계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초복을 맞아 보양식 마케팅에 한창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별로 차별화된 보양식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8일인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체 별로 제각각 특색 있는 보양식을 들고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수산물 보양식전'을 준비해 전복과 장어, 민어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삼계탕용 생닭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복날을 앞두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다양한 보양식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1주일간 삼계탕, 전복, 대만산 민물장어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초복맞이 특별 기획전'을 준비중이다. 이마트는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전략으로 제주도에서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1kg)을 1만8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 토종닭으로 총 5만마리를 준비했다.롯데마트는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과의 사전기획을 통해 총 30만마리의 삼계탕용 생닭(500g)을 시중가대비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젊은 부부나 싱글족을 위한 간편 조리 삼계탕인 '찹쌀 품은 큰 삼계탕'도 총 6만개를 1만원에 내놓는다. 가정간편식 열풍에 맞춰 싱글족을 겨냥한 삼계탕을 준비한 것.홈플러스는 삼계탕을 재료 준비에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닭 한 마리와 인삼, 대추, 밤 등의 재료를 한팩에 담은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복날을 앞두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다양한 보양식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도 다가오는 복날에 맞춰 다양한 보양식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GS샵은 초복을 앞두고 14일과 16일 각각 '목우촌 무항생제 오리'를 편성했고, 또 '수협 바다 장어'도 판매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온라인몰을 통해 '복(伏)날은 간다' 기획전을 진행하고 복날 마케팅을 펼친다. 현대홈쇼핑은 삼계탕, 곰탕, 갈비탕 등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을 11일부터 집중 편성해 방송한다.또 온라인오픈마켓 11번가는 하루에 삼계탕용 닭 한 마리를 100원에 500마리 한정판매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펼친다. 김민조 11번가 신선식품 담당 상품기획자는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는 요즘, 몸에 좋은 음식 섭취를 통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라며 "경제불황에도 고객들이 다양한 보양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색적인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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