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대마 잎(Cannabis)에 들어 있는 THCV와 카나비디올 등 2개 복합 성분이 2형(성인)당뇨병 같은 비만 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텔레그래프는 영국 GW제약사가 최근 THCV와 카나비디올 등 2가지 성분이 에너지 연소를 촉진해 비만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비만관련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두 가지 성분은 이미 쥐 대상 실험에서 대사활동을 촉진해 간(肝)의 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기존에 대마초는 식욕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THCV와 카나비디올은 오히려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THCV는 세포의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보호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었다.GW 제약에서 해당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스테프 라이트 박사는 "현재 대사증후군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2상A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몇몇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동물 실험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 치료제가 신진대사질환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마초는 영국에서 재배하면 불법이지만 GW는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영국 남부 모처의 특수 온실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GW 사는 새로운 품종의 대마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이미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과 간질 치료제(epilepsy)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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