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솔로몬투자증권이 저축은행 사태로 구속기소 돼 있는 임석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했다. 새로운 사장에 내정된 정회동 신임 대표는 내부적으로 상장에 문제가 없지만,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여건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29일 솔로몬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 지하1층 강당에서 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영업보고와 이사의 선임과 해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이날 주주들의 관심은 임석 회장과 관련된 상여금 지급 문제, 상장 계획 등에 집중됐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주총 안건을 통해 기타상무이사로 등록돼 있던 임석 회장 해임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사보수 한도액도 4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추는 안건도 처리했다. 전날 솔로몬투자증권이 임 회장을 상대로 낸 20억원 규모의 상여금 반환소송을 소식을 접한 소액주주들은 윤 사장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윤경은 사장은 "임석 회장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당시에는 의장자격으로 서 조건부 지급 결정을 했었다"며 "현재 추가적으로 급여를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의를 밝힌 윤 사장 후임으로 신임 사장에 내정된 정회동 대표와 이진우 감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두 명을 새로 선임했다. 소액주주들은 정 신임 대표에게 앞으로 솔로몬투자증권을 상장할 것이지 계획을 물었다. 한 소액주주는 "작년에 상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이젠 말조차 없다"며 "10년간 투자를 하고 있는데 소액주주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아직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아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우증권 주가가 1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등 증권사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지금 상장하기에는 여건이 나쁜 것이 사실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정 대표는 "다만 회사의 재무상태를 살펴봤을 때 상장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주주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상장이 필요한지 다른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해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솔로몬투자증권 주총에서는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승인하고, 정관일부 변경의 건 등을 통과시켰다. 한편, 윤 사장은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주주들에게 "지난 5월에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심려가 많겠지만, 솔로몬투자증권은 솔로몬저축은행과 자산 등에 일체 관련이 없다"며 "별개 법인이고 증권과 저축은행 사태가 연관이 없는 만큼 안정적 수익기반을 공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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