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하반기 투자기상도 ① |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파트장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 하반기에도 세 지역의 변수를 주시해야겠다. 우선, 유럽 재정 위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부실에 대한 우려는 현재 그리스에서 스페인까지 확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하반기 증시의 악재로 남아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중국의 생산과 투자 관련 지표 부진이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침체 요인만 산적해 있는 것은 아니다. 탄력적인 상승의 기회도 있다. 김 파트장은 “재정 위기가 증폭되면 정책적 대응이 맞서기 때문에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유럽 중앙은행(ECB) 등 구미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시 시장은 탄력적인 상승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는 주가의 진폭이 커지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김 파트장은 “상승세를 띠더라도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인해 박스권을 넘어서는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더라도 코스피가 장부상의 순자산가치에 근접한 1700p(PBR 1배 수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면서 “4분기 이후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반전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유망 업종은 무엇일까. 김 파트장은 우선 자동차·타이어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종목으로는 대표주 중심의 매수관점이 유효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아차, 한국타이어, 현대위아를 꼽았다. 그는 “하반기 제한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세, 유리한 환율여건, 원자재 가격 중심의 디플레이션 추세가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대표업체들의 경쟁력 우위 요소 유지 및 실적 안정성, 양호한 성장세 유지의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 파트장은 인터넷, 게임업종 또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됐고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카카오톡’ 등 모바일 서비스 기업들이 연일 이슈를 만들고 있다”면서 “게임빌, 컴투스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 중인 모바일게임 기업들이나 ‘라인’ 서비스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NH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50% 수준을 막 넘어서서 100%에 향해 한발 다가설 하반기에는 모바일 인터넷에서 수익모델이라는 금광을 발견한 기업 수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도 주목해 볼만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III 판매 호조로 하반기 통신 부문의 이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AP 출하 증가, 모바일 D램 및 낸드(Nand) 가격 안정 또한 점쳐진다. 김 파트장은 또 자산가치 대비 절대 저평가라는 이유로 KB금융, 중국경기 턴어라운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제철과 아모레퍼시픽, 해운 업황의 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라 한진해운 등을 추가로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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