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백화점업계도 적극 동참에 나섰다.이른 더위와 정부의 대형건물 실내 온도 26도 제한, 예비 전력 사용량 감소에 따른 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이색 아이디어로 전기 사용 줄이기에 나선 것.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이날부터 백화점 전 출입문을 오전 8시 30분에 열었다. 백화점 영업영업은 실제 10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정문 등 전 출입문을 2시간 빨리 열어 놓은 것. 최근 29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이상 고온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절전 아이디어다.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활용해 낮추기 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가스식 냉방기를 설치해 전력 피크타임인 2~4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 대신 도시가스를 활용해 냉방효과를 내는 시스템으로 여름철이 겨울에 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 비수기임을 착안해 도입했다. 박재영 천호점 총무팀 과장은 "가스식 냉방기를 사용하면 운영 비용이 5~10% 늘어 나지만 작년보다 전기료가 18% 가량 인상해 그 차이가 줄어 들었다"며 "절전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가스식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노후되지 않았어도 최근 에너지절감 기술발전에 따라 고효율화 된 설비가 개발된 경우 적극 도입하기로 하고 하반기에 본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마산점에 총 15억여원의 에너지 관련시설 교체를 위한 투자비를 책정했다.점포 운영에 있어서는 한밤중의 남은 전력으로 얼음을 얼려 피크시간대 냉방으로 활용하는 빙축열 냉방기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또 고객시설과 상관없는 후방시설의 냉방과 조명은 가능한 정지하고 직원용 엘리베이터 운행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적극 펼쳐, 하반기 동안 총 7400kw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전년대비 10% 이상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류재영 신세계백화점 류재영 총무팀장은"이제 기업의 에너지 절감도 수동적인 캠페인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인 투자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은 지속적인 고효율화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해 업계 전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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