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비크조선소, 컨테이너선 5척 2600억원에 수주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올해 처음으로 중형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따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자회사인 수비크조선소가 최근 유럽소재 선주사와 5000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단위)급 컨테이너선 5척을 2억2500만달러(약 26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옵션계약 5척을 더하면 총 4억5000만달러로 수주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다.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55m, 폭 37m, 깊이 22m에 속도 21.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선주들의 주요 관심사항인 연료절감 기술(에코디자인)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한진중공업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해운 및 조선 경기 둔화로 선주들의 선박 발주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초 수주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수비크조선소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종류의 배에 대해 다른 선주와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의 흐름은 주로 대형선 중심으로 발주가 나와 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은 발주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향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과도한 발주로 중형 컨테이너선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영도조선소의 생산시스템 개선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영도조선소도 수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전체적인 시황 침체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많지만 원가 경쟁력과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에 힘입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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