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이 LS家 장례식장 찾은 까닭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S그룹 오너가가 최근 2주 사이에 두 차례나 상을 치르면서 재계 인사들의 장례식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의 오너3세들도 빈소를 조문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양대 기업의 차기 리더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고인 가족들과의 평소 친분으로 상가(喪家)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11일 지병으로 별세한 구자엽 LS산전 회장 부인인 김태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5시께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빈소를 찾은 정 부회장은 사촌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 부부를 입구에서 만나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 부회장이 LS가를 찾은 이유는 영면한 고(故) 김태향 여사의 사위가 정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사촌인 정 대표를 위로했다. 동갑내기인 정 부회장과 정 대표는 고려대학교 89학번 동기로 어렸을 적부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24일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모친인 故 최무 여사의 장례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조문을 했다. 이 사장은 당시 재계 주요 그룹 임원 가운데 가장 먼저 조문을 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사장의 방문은 구자홍 회장과의 평소 두터운 친분 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유럽 순방을 마친 직후 여독을 풀기도 전에 빈소를 찾았다. 범(汎) LG가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두 차례 모두 장례식장을 직접 방문했다. 구 회장은 두 번 모두 장례 첫날 빈소를 방문해 고인 가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LS그룹은 2주 사이 두차례나 상을 겪으며 회사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 특히 부인인 최무 여사에 이어 며느리인 김 여사까지 지병인 암으로 이른 나이인 63세로 별세하자 그룹 측에서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받았을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평소 둘째 며느리인 김 여사를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90세인 구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휠체어를 이용해 빈소를 방문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39년 故 최무 여사와 결혼해 구자홍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씨,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혜정씨,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등 4남2녀를 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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