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기대작인 데다 적수 없어 통신사 마케팅 경쟁 가열 양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다양한 제조사의 단말기를 판매하는 통신사가 갤럭시S3만을 밀어야 하는 삼성전자보다 갤럭시S3 이벤트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갤럭시S3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데다 적수라고 할 만한 스타급 단말기가 드물기 때문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날부터 갤럭시S3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갤럭시S3 출시 전부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3의 예약판매를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예약판매 계획을 밝힌 지 약 3시간 뒤 KT는 보도자료를 내고 갤럭시S3의 예판 일정을 발표했다. KT는 SK텔레콤이 예고한 시간보다 한시간 빠른 11일 오전 9시에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갤럭시S3는 3세대(3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되는데 3G 모델은 19일 SK텔레콤 단독으로, LTE 모델은 이르면 이달말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예상을 깨고 3G와 함께 LTE 모델도 예약판매하기로 하자 KT가 부랴부랴 예판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LTE 모델은 출고가와 요금제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가 예약판매 일정을 잡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지적이다.통신사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선점' 전략을 취했다. 다른 통신사보다 먼저 3G 모델을 단독 출시해 갤럭시S3를 무제한 요금제로 쓰기를 원하는 수요를 선점하고 여세를 몰아 LTE 모델에서도 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 단독 모델을 출시할 경우 최소 50만대 판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KT는 'LTE'로 밀고 나가는 상황이다. KT는 LTE 모델이 3G 모델보다 스펙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사인 LG전자의 단말기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갤럭시S3 예약판매도 LTE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인 이달말 시작한다.통신사들이 이 같이 갤럭시S3에 올인하는 것은 갤럭시S3가 하반기 기대되는 전략 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모두 갤럭시S2였다.스타급 단말기가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아이폰을 포함해도 외산 단말기 비중이 3% 안팎을 차지하는 등 애플은 아이폰4S 이후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아이폰5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갤럭시S3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갤럭시S3 마케팅에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갤럭시S3가 기대작이기도 하지만 적수라고 할 만한 스타급 단말기가 없는 상황이라 통신사들의 속내는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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