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적하장치 관련 특허출원 ‘쑥’

특허청 분석, 1990~2000년 6건→2001~2010년 198건…탑엔지니어링, LG·필립스LCD 순서로 많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액정적하장치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핵심장비의 하나인 액정패널에 액정을 넣는 액정적하장치 관련업체들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완제품 액정표시장치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1990~2000년에 6건에 그쳤던 액정적하장치특허출원이 그 이후부터 크게 늘었다. 2001년 한해에만 삼성전자가 4건을 출원했다. 이어 2002년엔 LG·필립스LCD(현재 LG디스플레이)가 26건을 출원했다. 2001~2002년 중 이들 두 회사를 합쳐 34건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 탑 엔지니어링, 에이피시스템, 세이코 엡슨 등 출원인들이 줄을 이어면서 출원건수도 2010년까지 198건에 이르는 등 급증세다.

액정적하장치와 관련된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 비교 그래프(1990~2010년)

출원인별로는 198건 중 내국인이 173건으로 87.4%를 차지했고 나머지(12.6%)는 일본, 대만이 차지했다. 내국인 중에선 탑엔지니어링이 67건으로 가장 많고 ▲LG·필립스LCD(LG디스플레이 포함) 66건 ▲삼성전자 20건 ▲에이피시스템(코닉시스템 포함) 15건 ▲세메스 5건 순이다. 외국회사는 세이코엡슨(12건), 후지쯔(4건)이다.이는 2001~2004년 국내 기업들이 ‘액정적하장치의 국산화’를 선언한 뒤 원천특허취득을 포함한 연구투자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힘써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액정패널에 액정을 넣는 기존의 진공주입방법은 액정패널이 커질수록 액정을 넣는 시간이 길어져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새로운 기술의 특허출원이 는 것이다. 김종화 특허청 디스플레이심사팀장은 “진공주입방법을 쓰면 액정패널이 완성되기까지 24시간 이상 걸리지만 액정적하방법을 이용하면 패널크기와 관계없이 1시간 안에 액정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액정적하방법에 쓰이는 양의 액정을 높은 정밀도로 고르게 넓게 떨어뜨리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해 관련특허출원들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액정적하장치 특허출원 건수 나라별 분석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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