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2012 런던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주전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치열했던 옥석가리기를 통과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김기희(대구)와 윤일록(경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결과는 승리했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시리아 평가전을 통해 포지션별 최적의 조합을 점검하고자 했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중앙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대체 자원을 찾는 일이 시급했다. 또한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최전방 공격진에 대한 평가도 계획했다. 홍 감독은 선발 명단에 김현성(서울)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중앙 수비에는 김기희와 황석호(히로시마)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준비한 선발 카드는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현성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제공권 싸움과 측면 공격 가담으로 의욕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는 포지션 경쟁자인 김동섭(광주)과 투톱을 이뤘지만 기대했던 파급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관심을 모은 중앙 수비진은 대체로 무난한 경기를 소화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기희의 ‘멀티골’은 단연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중앙 수비진의 활약에 대해 “상대가 다소 약한 팀이었는데 몇몇 좋지 않은 장면을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홍정호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으로 나선 김현성과 김동섭은 그동안 지켜본 것보다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며 “6월에 어느 정도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예상밖의 성과도 남긴 평가전이었다. 올림픽대표팀에 첫 승선한 이종원(부산)과 오랜만에 합류한 윤일록(경남)은 전반 45분간의 활약 속에서도 각각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부분이 50대 50이다”라며 “마이너스 50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포지션에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다음달 2일 재소집 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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