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함께 쓰는 마을 있다

도봉구 방학1동 자치회관에 '우리 동네 0.9 대여점'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후한 주택이 많은 도봉구 방학1동에서 소규모 집수리는 흔한 일이다. 이제껏 주민들은 집수리를 할 때마다 필요한 공구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한 번 사용하기 위해 구입을 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어 빌릴 만한 곳을 찾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 집수리를 위한 공구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방학1동 자치회관에 ‘우리동네 0.9 대여점’이 생겼기 때문이다.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방학1동은 주민들 의견을 반영, 7일부터 ‘우리동네 0.9 대여점’을 본격 운영한다. 공구가 필요한 주민은 이제 방학1동 자치회관에서 가정용 공구를 대여, 사용할 수 있다. 방학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특화사업으로 자치회관에서 가정용 공구를 비치하고 있다가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대여해준다.대여품목은 총 30여종에 이른다. 가정에서 빈번하게 필요한 수동형공구류(드라이버 렌치 망치 절단기 등)와 전동공구류(전동드릴 소형 납땜기, 직소기 등), 큰 부피로 인해 가정 내 보관이 어려운 기타 공구제품(손타카 글루건 사다리 전기릴선 점프선 등) 등이 자치회관에서 주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단, 비전문가가 다루었을 때 상해의 위험이 있는 전문가용 공구는 대여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들 공구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학1동 자치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만 19세 이상의 도봉구민이라면 신청서를 작성 후 500원에서 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구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 기간은 가구 당 3일 이내. 1회에 한해서는 연장도 가능하다. 방학1동은 모자가정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세대에서 공구를 요청할 경우에는 도우미(봉사자)도 파견 한다.자치회관 앞에는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설치해 주민들이 오가며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임주영 방학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우리동네 0.9 대여점을 만들었고 주민들 의견을 모아 공구대여 수칙도 만들었다”고 말했다.방학1동 주민센터 (☎ 2289-7557)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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