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료 통화 이용' 현혹한 후 9800원 결제 유도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사칭한 신종 사기 애플리케이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카카오톡이 지난 4일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시작한 틈을 타 신종 사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6일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사칭한 앱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나오고 있다.문제가 된 앱은 '카카오톡 평생 무료통화 보이스톡'이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5일 오후까지도 버젓이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와 있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 따르면 이 앱은 안드로이드마켓 검색창에서 '보이스톡'을 입력하면 검색됐다. 앱 업체는 "해외에서 직접 전화번호를 발급받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며 "유일한 번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과 전화번호가 겹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으며 평생 마음껏 카카오톡의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는 '바나나 리브 소프트'라는 업체가 만든 것으로 카카오톡을 사칭한 불법 앱으로 드러났다. 소비자가 막상 이름,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9800원을 결제하면 그 상태에서 멈춰 있고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는다. 무료 통화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다. 이 업체는 휴대폰 결제가 아니라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 방식을 택했다.피해자들도 속출했다. "입금했더니 계속 대기 중이다. 아무리 봐도 사기 같다. 사이버경찰이 나서야 한다", "입금 후 아무런 결과가 없다. 내일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겠다", "카카오톡은 절대 유료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돈 먹고 도망가는 사기 어플이 틀림없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쏟아졌다.이 앱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보이스톡의 인기를 틈 타 또 다시 사기 앱이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톡이 지난 4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를 사칭한 사기 콘텐츠가 나왔다"며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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