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이 미국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 ALG가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인지품질조사(PQS)를 실시한 결과 대중차 브랜드 중 현대차의 품질지수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동안 포드에 이어 두번째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품질지수 역시 가파르게 높아졌다.이번 조사는 대중차 브랜드 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2012년 현재 현대차의 품질지수 순위는 일본 마쯔다 브랜드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ALG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이후 품질지수가 무려 12.5포인트 늘어난 62.3을 기록, 상위 8개 브랜드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위는 자국 브랜드인 포드로 2008년 대비 18.9포인트 늘어난 70.5를 달성했다.기아차는 조사 대상 브랜드의 평균 품질지수에는 미달했지만 지난 4년 동안 12.7포인트 지수가 높아져 GMC와 Jeep에 이어 17번째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에릭 라이먼 ALG 부사장은 "포드차와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시간에 걸쳐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혼다와 도요타가 여전히 품질면에서 앞서있지만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다만 지난해 대비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지수는 각각 0.7포인트, 2.4포인트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요타(6.4)와 피아트(6.1)의 상승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지진과 리콜사태를 거치며 품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아큐라, 인피니티, 볼보, 아우디가 평균품질 지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렉서스는 조사대상 13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85.4를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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