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방키아 구제 논의 없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정부가 추진했던 부실은행 방키아에 대한 자금 지원안을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ECB는 스페인 당국과 은행 자본 재확충에 대해 논의하거나 어떠한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루이스 데 귄도 스페인 재무장관도 방키아 은행의 지원 계획을 ECB에 제안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FT는 이날 스페인 정부가 자국 3대 은행 방키아의 자본 확충을 위해 190억유로의 국채를 방키아에 출자한 뒤 이를 ECB가 3개월 만기 대출 형식으로 현금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ECB가 이를 거절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수가 나서지 않자 각종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이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장중 한때 6.48%까지 치솟으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스페인 국채 금리 추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금리가 7%까지 오르면 ECB 뿐 아니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개입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스페인 위기가 유럽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은행 동맹'구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문제 은행을 구제안을 마련해 다음달 6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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