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영의 딸' 신숙자씨 첫언급..'세계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에 강제 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와 두 딸 오혜원·규원씨 문제를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신씨 문제와 관련해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유엔에서도 돌려보내라고 석방 결의를 했고, 며칠 전 EU(유럽연합) 의회에서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북한 문제에서는 핵 포기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구스타프 국왕은 "(그 사건이) 몇 년이나 됐느냐"며 프랭크 벨프라게 외교차관에게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또 "국왕께서 판문점을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구스타프 국왕은 "50여년 전에 갔었는데 다시 간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국왕의 이번 방한이 첫 국빈 방문"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모두 환영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구스타프 국왕은 "반갑게 맞아줘서 고맙다"면서 "수년간 다녀갔지만 국빈방문은 처음"이라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이밖에 가족들의 안부와 전임 국왕에 대한 얘기, 여수 엑스포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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