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종편 봐주기 급급 '백서도, 간담회도 쉬쉬~'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PP 선정과정에 대한 백서를 만들고도 이를 상임위원들에게도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전날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종편 4사의 사장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해 빈축을 산 것에 이어 또 한번 방통위의 '종편봐주기'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열린 방통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사실상 백서 제작 작업은 완료했다"면서 "지난 4월쯤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중인 종편 선정 자료 정보공개 청구 재판에 증거자료로 백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김준상 국장은 "저희 기준으로는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부족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자 양문석 상임위원이 "재판부에 증거물로 제출한 백서를 방통위 상임위원이 구경도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개를 촉구했다. 홍성규 부위원장도 "백서가 완성됐으면 빨리 공개하라"고 독촉했다. 김준상 국장은 "백서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판부에 증거물로 제출했다"며, "고의적으로 상임위원들에게 백서를 배포하지 않은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시중 전 위원장은 재직 당시 방통위는 "종편이 개국하면 곧바로 백서를 만들어 전 의원들에게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었다.한편 이계철 위원장은 전날 오지철 TV조선 대표, 남선현 jTBC 대표, 유재홍 채널A 대표, 윤승진 MBN 대표 등 4개 (이하 종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철저히 비공개로 숨겨 '남몰래' 간담회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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