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3% 바람직'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전기요금 현실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을 3%선으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은 30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를 묻는 질문에 "물가상승률 수준인 3%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은 작년과 재작년 두번 6% 정도 인상됐는데 올해도 그만큼 인상한다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철강과 석유화학 등 중국과 경쟁이 심화된 분야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타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국제유가 등 물가도 안정됐으므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소폭 인상하는 것이 맞다"며 "5% 이상 오르면 기업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이날 산업계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발표하며, 산업계는 올해 소비전력을 전년대비 5% 가량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일본에서는 160개 전력절감 자주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실천한 결과 지난해 산업과 가정을 합쳐 소비전력을 20% 가량 줄였다"며 "이를 벤치마킹해 50대 행동요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3.6%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산업계 소비전력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피크타임 때 근로를 피하고 휴일 혹은 아침 일찍 일하는 등 방법으로 산업계가 전력난을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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