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가 A3 복사기와 A4 복합기·프린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업용(B2B) 출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A3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 총 1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A3 복사기는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복사기 개발에 삼성만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기존 복사기에는 스캔, 프린트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7개의 칩과 4개의 별도 보드가 필요하지만 삼성은 이를 통합해 고성능, 고화상, 저전력 설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1GHz 듀얼 코어 CPU를 적용해 인쇄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도 장점이다. 고화질 컬러 출력을 위해 독자적인 이미지 강화 기술도 적용됐다. 복사기의 터치 스크린을 스마트폰 화면과 유사하게 만들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리자 도움 없이도 직관적으로 A3 복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전체 출력 시장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A3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A3 복사기 부분에서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2014년 국내 1위로 올라서고 B2B 매출 비중도 현재 20% 수준에서 2015년에는 5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A3 복사기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고 드디어 일본, 미국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 삼성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부사장은 또 "지난 3월 이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올해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A3 복사기 외에도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개인 사업자와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로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버튼만 누르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간편하게 출력과 스캔이 가능한 기능도 탑재됐다. 남성우 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프린팅 시장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두 자릿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 시장에 최적화된 라인업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3년 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토털 프린팅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A3 컬러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는 6월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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