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女의 질주···유니클로가 긴장

에잇세컨즈 명동 매장 전경

-석달새 매출 100억 넘어-패스트패션 시장의 무서운 신예-젊은층 인기···올500억어치 팔겠다[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국내 패스트패션(SPA) 시장에 '에잇세컨즈'로 도전장을 내민지 단 3개월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단가가 낮은 봄ㆍ여름 시즌에 이같은 성과를 올렸고, 겨울시즌에는 매출규모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매출 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SPA 최강자인 유니클로가 한국 론칭 첫 해 연매출 300억원(8개 매장)을 기록했고, 토종 SPA 브랜드 중 비교적 좋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이랜드 미쏘가 론칭 2년차에 600억 매출을 냈다는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평당 효율에서는 에잇세컨즈가 가로수길, 명동 등 핵심상권에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을 앞서 가는 등 호실적을 이어 나가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지난 20일 기준 누적매출 11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누적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 2월말 가로수길과 명동점을 시작으로 신도림 디큐브시티점(3월 24일 오픈), 타임스퀘어점(4월 5일 오픈), 신촌 현대점(4월 19일 오픈)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영업을 전개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에잇세컨즈는 이 부사장이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SPA 브랜드. 이 부사장이 잦을 때는 1주일에 한 번,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은 꼭 담당자들과 미팅을 갖고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역량을 총집결해 내놓은 야심작이다.빠른 시간 내 글로벌 마켓에서 자라, 유니클로 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물론이다.에잇세컨즈는 자라보다 30% 정도 낮은 가격, 유니클로와는 비교도 안 되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H&M보다는 아시아인의 체형에 잘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 동안 에잇세컨즈는 젊음을 즐기고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20대와 자신을 꾸미고 개성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30대를 중심 타깃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아이템들을 선보여 왔다.특히 에잇세컨즈가 의욕적으로 선보인 라운지 웨어는 타 라인보다 두 배 가량 앞서는 히트 라인으로 등극했으며, 여성, 남성 라인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향후 글로벌 SPA 브랜드의 대항마로 2012년 봄 여름 시즌 5개 매장, 가을 겨울 시즌에도 5~7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브랜드가 론칭 100일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패션은 겨울장사인데 봄 시즌에 100억원을 팔았다면 론칭 첫 해 연매출 500억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