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경영난에 직원 6000명 감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의 대표적인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악화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직원 60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을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D램 반도체를 생산하는 엘피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마저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나섬에 따라 일본 반도체산업의 몰락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전체 4만2000명의 직원 가운데 15%인 6000명을 삭감하고 500억엔(약 735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이를 위해 신규 채용을 억제하고, 희망 퇴직등을 단행하며 국내 생산 거점에 대한 통폐합 및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지난 10일 발표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2012년도 회계연도(2011년 4월 1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실적에 비해 22% 감소한 8831억엔을 기록했으며 540억엔의 적자를 맞았다. 2010년 르네사스테크놀로지가 NEC일렉트로직스와 경영을 통합한 후 2연 연속으로 손실을 본 것이다. 앞서 르네사스는 경영 악화를 우려해 직원 5000명 감원한 바 있다.르네사스반도체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에는 엔고로 인해 국제적인 경쟁력이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태국 홍수 등의 영향으로 부품 수급 등에 차질이 발생해 전자제품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 가전산업 전반이 판매부진에 허덕인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늘날의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2003년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의 반도체 부분이 통합한 데 이어, 2010년 NEC일렉트로닉스 등의 합해지면서 만들어진 회사로 2011년 전세계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비메모리분야 반도체 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시스템LSI 분야에 부진 등의 영향으로 향후 자동차와 반도체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에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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