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오픈 최종일 5언더파 '3타 차 우승', 최경주 공동 13위
김비오가 SK텔레콤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비오(22ㆍ넥슨)가 '2주 연속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김비오는 20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7361야드)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3타 차의 낙승(18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지난주 GS칼렉스 매경오픈에 이어 2연승, 그것도 메이저급 대회에서 수확해 더욱 값진 우승이 됐다. 우승상금이 2억원, 2주간 4억원을 벌어들인 김비오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원아시아투어 모두 상금랭킹 1위와 다승 1위에 이름을 올렸다.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3타 차 우승이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3타 차 5위에서 출발한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이 10번홀(파4)까지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곁들이는 '괴력'으로 무려 8타를 줄여 오히려 2타 차로 앞섰다. 박상현은 그러나 11번홀(파4) 보기로 제동이 걸렸고, 김비오는 그 사이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다시 1타 차 선두를 탈환했다. 박상현이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추가해 막판 승부가 싱거워졌다. 2008년 신성고 재학 시절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해 같은 해에 양국의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섭렵하는 대기록을 수립한 선수다. 2010년 조니워커오픈에서는 '국내 최연소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11위로 당당하게 '최연소 PGA멤버'가 됐다가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해 올해는 2부 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비오는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전략이 주효했고, 퍼팅이 뒤따라줬다"며 "그동안의 고생에 대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비오는 이어 "두 달 전 생각을 단순하게 하자는 결심 이후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고, 플레이 내용도 좋아졌다"며 "올해는 이 여세를 몰아 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랭킹 25위 이내에 진입해 내년도 PGA투어에 진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국가대표 김시우(17ㆍ신성고 2)가 공동 3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해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임을 입증했고, 주흥철(31)이 2언더파를 보태 이 그룹에 합류했다. 전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던 허인회(25)는 반면 1언더파에 그쳐 5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려났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에서 '고국원정길'을 마무리했다.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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