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부는 단독주택 열풍이 연예계까지 확산했다. 단독주택이 주는 안락함과 수익형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겹치며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가수 이효리씨다. 이효리씨는 지난달 온스타일 '골든12'에서 자신의 논현동 단독주택을 공개했다. 80여평 되는 주택 내부에는 이효리씨가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널찍한 마당이 있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살았던 이효리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전원주택에 사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 일상성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이외에 몇몇 스타들도 단독주택행을 택했다. 배우 이영애씨는 결혼 후 30억대 한남동 빌라에 거주했으나 쌍둥이 출산 후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배우 이병헌씨도 경기도 광주 단독주택으로 옮긴 후 "내 집이 정말 편안하다. 오래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삼성동의 고급 전원주택단지인 현대주택단지에 신접살림을 차렸다.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구 단독주택가다. 소속사와 미용실, 명품숍 등이 가까워서다. 강남 단독주택을 전문으로 다루는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신사동과 청담동이고 다음이 논현동"이라면서 "논현동에는 학동공원을 중심으로 신사역 방면까지 이어지는 길에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가격은 평당 3500~4000만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설경구-송윤아 부부의 집도 이 근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전경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거주하는 삼성도 전통주택가인 현대주택단지는 평당 5000만원까지 간다. 그는 "이 지역이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 땅의 효율성이 제일 떨어지는 곳인데도 전통적으로 부자들이 오래 살아왔고 고풍스러워 가격이 꽤 나간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 단독주택을 지은 블록인 삼성동 아이파크 뒤쪽도 지하철역과는 멀지만 나름대로 부자동네라고 해서 가격이 평당 4000만원 이상"이라고 부연했다.수익형부동산 목적으로 강남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는 걸그룹 멤버도 있다. D공인 관계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걸그룹 멤버가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위층에서는 자신이 거주하고 아래층은 임대를 주려는 목적으로 단독주택 구매를 문의했다"면서 "구매자가 선호하는 지역인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 매물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거래가 썩 많은 편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매도-매수 간 격차가 존재해서다. 논현동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독주택을 사서 원룸 다가구를 지으려는 수요가 많지만 사는 사람은 평당 2500만원에 사야 수익이 나고 파는 사람은 평당 3000만원 이상은 받아야 그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라 실제 거래는 드문드문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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