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 있는 D교회가 고인을 모욕하는 내용의 '지옥 생중계' 게시물과 음성파일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낳고 있다.(출처 : D교회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고(故) 최진실이 지옥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녹음했다는 음성파일이 유튜브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지옥의 소리'라는 음성 파일이다. 이 파일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D 교회가 생전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던 유명인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을 '생중계'한다며 제작한 것이다.현재 D교회 홈페이지 '지옥의 간증' 게시판에는 최진실 뿐 아니라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고(故) 앙드레 김, 박정희 전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지옥 생중계'까지 게재돼 있다. 이 '지옥 생중계' 게시물은 "전갈이 앙드레김 혓바닥을 물어놨다", "육영수 여사를 막 끌고 가는데 바닥이 칼날이에요", "박정희는 예수 안 믿고 지옥에 떨어진 실패한 지도자야" 등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최진실 지옥의 소리'에서는 "내가 자살하지 않았어도 내 동생이 여기 오지 않았다"며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까지 들먹인다. 게다가 고(故) 이은주, 안재환까지 지옥에 불려왔다고 주장한다.기독교 신자인 현직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옥 생중계'를 하다 뜬금없이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적으로 기독교 부흥 정책을 펴지 않는다고 책임을 묻는 대목이 나온다.해당 게시글에선 "너도 노무현처럼 되고 싶니? (중략) 이 나라가 왜 어려운데? 이 백성들이 회개치 않기 때문이야.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숭배하기 때문이야"라며 이 대통령을 호되게 질책한다.한편 이 교회의 교인들은 "기도를 하는 중에 영이 지옥으로 내려가 그 장소에서 유명인들을 봤고, 그 사람이 말한 것을 그냥 전한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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