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 “소금기 확 빼고 건강하게” 착한 변신

나트륨 저감제품 잇단 출시 소비자 만족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따르면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2010년 4878㎎)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량(2000㎎/일)의 2.4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라면 역시 나트륨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라면 업계가 직접 나서 국민 건강 지키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참 반가운 일이다. #직장인 최민수(33) 씨는 ‘라면 마니아’로 통한다. 하루에 한 끼는 꼭 라면을 먹을 정도로 라면에 대해 잘 알고, 주변에서는 이런 그에게 어디 라면이 맛있냐고 조언까지 구할 정도다. 최근 라면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갔던 최 씨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트륨 함량이 낮아진 라면이 출시되고 있는 것. 제품의 뒷면에 ‘면만 섭취 시, 국물 1/2 섭취 시, 국물 모두 섭취 시’라고 3가지의 카테고리로 나트륨 섭취량을 표시해 줘 라면을 끓일 때 참고하기에 유용하다. 먹어보니 맛의 차이도 없었다. 건강도 지키고 맛은 그대로니 대만족이다. 김 씨처럼 라면을 좋아하지만 나트륨 때문에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중요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당뇨·심장·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 기업이 직접 나트륨 줄이기에 앞장섰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대표 이강훈)가 라면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라면 덜 짜게 먹기’ 식문화 확립에 나섰다. 이는 최근 식품의 재료 및 성분까지 체크하고 구매하는 꼼꼼한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오뚜기는 지속적으로 라면류 제품의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해 생산되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나트륨 함량이 낮아진 대표적인 라면으로는 열라면(1,960mga1,530mg), 진라면(1,970mga1, 540mg), 스낵면(1,960mga1,760mg), 컵누들 시리즈 등으로 열라면이 22% 저감화 됐다. 평균 8%가 저감화된 것이다. 또한 오뚜기는 라면 전 제품의 뒷면에 ‘면만 섭취 시, 국물 1/2 섭취 시, 국물 모두 섭취 시’라는 카테고리를 3가지로 나눠 나트륨 섭취량을 표시하도록 패키징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8월 면류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위해 오뚜기를 비롯한 한국야쿠르트, 농심, 면사랑, 삼양식품, 한스코리아 등의 업체와 함께 저감화 추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나트륨 함량을 크게 낮출 경우, 라면의 맛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맛을 유지하면서 나트륨 저감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업이 나트륨 저감화 시도와 함께 국물 마시는 양을 줄이고 면 위주로 먹는 등 소비자 스스로 나트륨의 섭취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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