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기온상승 효과, 온대 중·북부 두드러져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 대응 아까시나무 개화시기 조사서 밝혀져…“기후변화적응방안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철 기온상승효과가 온대 중·북부지역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봄꽃 개화시기가 무질서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4~5월의 기온상승효과가 온대 남부보다 중북부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팀은 아까시나무 개화가 가장 빨랐던 2008년과 올해의 최초 만개 일을 비교했을 때 온대 남부는 1~2일 늦었으나 온대 중·북부는 평균 3일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아까시나무 개화단계별 소요일 변화 비교표

아까시나무 개화시기 변화는 기후변화에 따른 봄철 기온상승영향이 온대 남부보다 중·북부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는 중·북부지역 나무들이 남부지역보다 기온상승에 따른 생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기온상승에 따른 개화시기변화는 산림생태계 관리와 임업경영에도 영향을 미치며 기온이 높은 해엔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꽃이 피어 양봉 꿀 채취기간이 줄어드는 등 문제가 생긴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 현상들을 고려했을 때 소나무 등 온대 중·북부지역 나무들에 대한 장기 기후변화적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이재천 박사는 “기후변화 적응력을 강화하는 뜻에서 생물기후학적 특성을 감안, 여러 동식물들에 대한 조사?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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