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저산소증 때문에 날지 못하는 F-22가 다시 비행할 수도 있는 길이 열렸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가 산소공급 예비장치 마련을 위한 예산을 국방예산안에 포함시키라고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국방소위는 최근 비공개 보고서에서 록히드마틴의 F-22A 랩터에 탑재되는 예비(back-up) 산소 공급시스템의 획득과 설치를 위한 비용으로 5000만 달러(한화 약 584억원)를 추가하라고 요구했다.미 의회의 이같은 요구는 일부 F-22A 조종사들이 산소결핍으로 의심되는 증상 때문에 일시혼절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행을 거부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미 공군은 원인규명을 위해 지난해 10월 2400만 달러를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측에 지급했지만 아직도 원인을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안전상의 F-22의비행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F-22는 지난해에도 산소부족과 이에 따른 일시 혼절 발생이라는 이유로 4개월간 비행이 전면 금지됐다. 조종사들이 통상 ‘풋사과(green apple)’로 부르는 산소공급장치는 조종석 사출장치에 부착된 독립된 액체산소공급용기를 말한다.주(主) 생명유지장치가 곳장이 났을 때 쓰이고 필요시 분리될 수도 있다.정식명칭은 긴급산소공급장치(Emergency Oxygen System (EOS))이다.미 공군은 최근 마지막 기체인 187호기를 인도받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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