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이 하반기부터 국산화된다.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역시 국산 제품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코닝과 합작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이달말 OLED용 유리기판 양산을 시작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55인치 OLED TV도 아사히글라스의 유리기판을 사용했지만 하반기 실제 제품 출시에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유리기판이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SMD가 아사히글라스로부터 전량 공급받았던 OLED 유리기판을 하반기부터 자체 생산품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모든 제품을 국산화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기판도 직접 생산할 방침이다. SMD는 지난해 5월 일본 우베코산과 합작법인 SUM을 설립하고 플렉서블 OLED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기판을 공동 개발, 양산하기로 했다. SUM은 아산 탕정에 위치한 SMD의 OLED 생산 공장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우베코산은 지난해 플랙서블 플라스틱 기판 생산을 위해 9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미국, 일본 기업들과 손잡고 OLED용 기판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아사히글라스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일본전기초자(NEG)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공개한 OLED TV에 NEG의 유리기판을 사용했다. NEG는 최근 파주 LG디스플레이 생산단지에 7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유리기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NEG는 파주에 용해로를 비롯한 생산 설비 일체를 갖추고 유리기판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예전 파주전기초자의 경우 일본에서 유리를 수입해와 이를 자르는 단순공정만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LCD에 이어 OLED 유리기판 역시 NEG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NEG가 파주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LG그룹 내부서도 LG화학 등이 유리기판 양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산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명진규 기자 ae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