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가 이미 의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국회종합지원실 관계자는 15일 "두 당선자는 이미 의원 등록을 마쳤다"면서 "등록한 날 의원 배지를 받아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등록 날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두 당선자는 19대 국회가 출범하는 이달 30일 전까지 자진사퇴하거나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국회의원이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당원 총투표에 의해 사퇴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고서는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의원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미뤄볼 때 이들의 자진사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에 비당권파가 주도하는 비대위 체제가 두 당선자를 제명하거나 출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이러한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 거부는 당권파가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일(5월 31일)까지만 버티면 법적으로는 두 당선자에 대한 의원직을 강제로 박탈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임기가 시작된 국회의원을 사퇴시키기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제명 처분해야 한다. 그 진행과정과 절차가 간단치 않은 것이다.초선 의원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오는 17일 열리는 '초선의원을 위한 의정연찬회'에 참석할 지도 주목된다. 일종의 '국회의원 오리엔테이션'으로 열리는 이 연찬회는 의정연수원이 주관해 17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지난 13일과 14일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경쟁명부 후보 14명의 총사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부정경선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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