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감독원은 15일 감독·검사 부문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 부문을 분리, 원장 직속의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설치했다. 초대 금소처장은 외부 소비자 전문가로 금감원에 영입된 문정숙 부원장보가 맡았고, 금소처 내 금융교육국과 민원조사실 등이 신설되는 등 조직도 대폭 보강됐다. 금소처 설치는 지난해 9월 총리실이 권고한 '금융감독혁신방안'에 따른 것으로, 목적은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다. 금감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건전성 감독에 치우쳐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적을 받아들여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소처를 신설하게 된 것. 금소처는 비전을 '친절한 금융 도우미, 금융소비자에게 힘이 되는 금소처'로 정하고, 향후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F(금융)-컨슈머 리포트'를 발간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금융소비자 경고 발령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집단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지방 재래시장이나 산간벽지 등에 금융사랑방 버스를 운영해 금융상담 및 교육을 강화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업무는 금융소비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안전한 금융생활 도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금소처 설치를 기념해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에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금소처 임직원,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관계자와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관련의견을 교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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