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3라운드서 5언더파 '2타 차 선두', 박상현 2위서 맹추격
김비오가 매경오픈 셋째날 8번홀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비오(22ㆍ넥슨)가 본격적인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김비오는 12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4야드)에서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무려 5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이 2타를 더 줄여 2위(9언더파 207타)에서 다시 한 번 최종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비오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타 차로 뒤지던 14번홀(파5)에서는 더욱이 박상현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18번홀(파4)의 보기가 '옥에 티'가 됐다.2008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고교시절(신성고)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해 같은 해에 양국의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섭렵하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일찌감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10년 8월에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조니워커오픈에서 '국내 최연소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그 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당당하게 '최연소 PGA멤버'가 되면서 세계무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6월 원아시아투어 난산차이나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고, 이번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올해는 2부 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PGA투어 재입성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2008년 우승자 황인춘(38)과 최호성(38) 등 중진들이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챔피언조'에서 선두 다툼을 벌였던 강경남(28)은 반면 18번홀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5위(5언더파 211타)로 밀렸다. '디펜딩챔프'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역시 2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4언더파 212타)에 그쳐 사실상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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