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첫날 선두와 2타 차 공동 16위 안착, 박상현과 허인회 '선두 다툼'
김경태가 매경오픈 첫날 9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의 '대회 2연패'를 향한 출발이 괜찮다.김경태는 10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4야드)에서 개막한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2언더파를 치며 공동 16위에 안착했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이 대회 통산 최다승(3승)까지 '두 마리 토끼사냥'을 노리고 있는 김경태로서는 우승 경쟁이 충분하다.무엇보다 경사가 심하고 유리판처럼 빠른 그린에서 '3퍼트'를 1개도 범하지 않았다는 게 자랑거리다.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조심스런 탐색전을 마쳤다. 남서울골프장에 유독 강하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프로 입문 첫 해인 2007년 2위와 5타 차의 대승을 일궈내 '괴물'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지난해에도 대회 최저타(21언더파)와 2위와 최다타수 차(8타) 등의 진기록들을 수립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선두권은 아직 '혼전'이다. '꽃미남'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과 허인회(25)의 선두 다툼에 강욱순(45)이 가세했고, 칼름 리처드슨(호주)과 기타무라 고이치(일본) 등 외국인선수들까지 합류해 무려 8명이 공동선두 그룹(4언더파 68타)에 포진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올해는 2부 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비오(22ㆍ넥슨)가 원아시아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9위 그룹(3언더파 69타)에 진입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3위 홍순상(31ㆍSK텔레콤)은 공동 28위(1언더파 7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은 그러나 2오버파를 치며 공동 80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대현은 특히 스코어를 줄여야 할 파5홀인 4번홀에서 트리플보기,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백전노장' 최상호(57) 역시 5오버파의 난조로 '컷 오프'를 걱정할 처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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