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도 '비거리의 전쟁', 아마추어는 컨트롤 쉬운 로프트 찾아야
17야드가 더 나간다는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왼쪽)와 초고반발 우드 뱅.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파5홀에서의 2온'.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다. 문제는 장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이다. 드라이브 샷은 물론 두번째 샷, 통상 페어웨이 우드 샷까지 멀리 나가야만 가능해진다. 클럽메이커들이 최근 페어웨이우드의 비거리 증대에 공을 들이는 까닭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들어 17야드가 더 나간다는 '로켓볼즈' 페어웨이우드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고, 뱅골프는 아예 비공인 모델까지 출시했다. ▲ 페어웨이우드 "비거리의 전쟁"= 로켓볼즈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소문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3번 우드로 331야드를 날렸다는 클럽이다. 핵심기술은 무게중심이동이다. 중심의 위치를 헤드 아래쪽으로 낮추고 페이스 쪽으로 앞당겨 높은 발사각을 형성해 헤드스피드가 빨라지는 동시에 낮은 스핀률로 런(공이 지면에 떨어진 뒤 굴러가는 거리)까지 늘려준다. 여기에 홈을 파낸 듯한 독특한 솔 디자인은 임팩트 과정에서 페이스가 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어 반발력을 한층 높여준다. 제작사측은 실험 결과 17야드 증대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25야드 이상 늘어난다고 자랑했다.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도 높아졌다. 전통적인 헤드디자인과 넓은 페이스로 셋업이 편안하고, 넓어진 유효타구 면은 중심을 벗어난 샷에 대해 비거리와 방향 오차를 최소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장타 전용 드라이버'로 소문난 뱅골프는 비공인 초고반발 페어웨이우드로 맞불을 놓았다. 페이스 반발계수가 무려 0.88~0.90이다. 기존 제품이 0.75~0.77, 고반발의 경우에도 0.84~0.86에 그친다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다. 헤드 스피드가 평균 90마일 정도인 아마추어골퍼들을 대상으로 수원 태광골프연습장에서 테스트한 결과 최고 30야드가 증가했다는 자랑이다.
국내 최장타자 김대현의 우드 샷.
▲ 비거리 늘리려면 "4번 우드가 낫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3번 우드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GC2 론치 모니터를 이용해 실시한 실험에서도 아마추어골퍼들은 3번 우드 보다 로프트가 2도 더 큰 4번 우드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비거리가 오히려 5.3야드 늘었고, 탄도도 높아졌으며 샷 분산도 역시 현저하게 낮아졌다.마이크 스태추러는 이를 토대로 페어웨이우드도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자신에 체형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굳이 3번 우드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가장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로프트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네이트 레드클리프 클리브랜드골프 우드 개발 담당자도 "85마일 이하의 스윙 스피드를 가진 아마추어골퍼는 3번 우드로 공을 충분히 띄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무조건 로프트가 낮은 15도짜리 3번 우드가 아니라 17도에서 심지어 18도 이상의 5번 우드에 가까운 로프트가 적합할 수도 있다. 우드의 정확도는 특히 드라이버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타깃이 페어웨이가 아니라 그린이기 때문이다. '2온'을 위해서, 또 파5홀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일단 스윙스피드나 스타일에 따라 로프트와 샤프트 길이 등을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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