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4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단이 즉각 총사퇴하라는 당내 일각의 요구를 거부했다. 대신 그는 오는 12일 중앙위를 마친 뒤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책임져야 할 현실 피하지 않겠다"면서 "오늘 6·3일 당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공동대표는 "이제 저를 중심으로 짜여질 차기 당권구도는 이제 없다"며 "모두 내려놓고 호소드린다. 즉각적인 총사퇴는 옳지 못하다. 비대위는 당을 표류시킬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당 진상조사위 결과에 대해서 "누가 진보정치 십수년 몸바친 귀한 당원들을 아까운 당원들을 책상머리에서 부정행위자로 내몰 수 있나"며 "진상조사위원회는 진실 밝혀 의무만 있을 뿐 당원 모함하고 모욕 줄 권한 없다"면서 전면 부정했다. 이어 그는 "조사위가 보고서 제출 했지만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초보적 사실관계도 안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이로써 당 진상조사위의 부정 경선 결과를 수용 거부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권파가 비당권파에게 강경 대응하기로 선전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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