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장모와 함께 사는 이유가…'아이 좀 봐주세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사위 가운데 60% 이상이 처가살이를 하거나 처가와 가까이 사는 이유로 '육아문제 해결'을 꼽았다.3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여성웹진 '우리(www.woorizine.or.kr)'가 장모와 사위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위의 61.2%가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처가 가까이 살거나 처가에 들어가 산다'고 답했다.응답 비율은 적었지만 '내 집 마련이 어려워서', '집안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대답도 있었다. 장모 역시 71.2%가 '육아에 도움을 주려고 딸 부부와 함께 살거나 가까이 산다'고 밝혔다.장모와 사위 간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장모의 45.5%와 사위의 56.7%가 '장모 또는 사위가 편하지는 않지만 갈등은 없다'고 응답했다.하지만 사위들 입장에서는 장모가 ▲친가족 같다(23.3%) ▲가끔 갈등이 있다(13.3%) ▲ 자주 갈등이 있다(5.6%) 등의 응답 순을 보인 반면 장모들이 생각하는 사위와의 관계는 ▲가끔 갈등이 있다(33.8%) ▲자주 갈등이 있다(7.8%) 등으로 집계됐다.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장모 입장에서는 갈등이 빚어지는 이유로 '딸을 고생시킬 때(37.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살림을 지나치게 의존할 때(25.0%) ▲처가식구들과 어울리지 않을 때(25.0%) ▲경제적 지원을 바랄 때(9.4%)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반면 사위는 '경제적인 문제'가 24.4%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육아에 대한 견해 차이(18.9%) ▲지나친 간섭(17.8%) 등을 꼽았다.다만 장모와 사위 모두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대부분 '딸 또는 아내에게 불만을 토로한다'고 말했다.웹진 우리는 "설문 조사 결과 많은 사위들이 육아문제 때문에 처가와 잦은 교류를 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장서(장모와 사위)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아내나 딸에게 불만을 토로하기 보다는 서로 충분한 배려와 소통을 통해 교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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