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꿀벌의 세계에서 암컷 일벌들이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알을 낳는 현상이 포착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일 폴란드 생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인용, '일벌의 반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계질서가 엄격한 꿀벌의 세계에서 여왕벌이 왕권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고 '분봉'해 나갈 경우 암컷 일벌들은 종종 반란을 일으킨다. '분봉'이란 기존 영역이 너무 붐벼서 여왕벌이 일벌의 일부와 함께 집에서 나와 다른 집을 만드는 것으로, 여왕벌이 떠난 후 다음 세대인 조카들을 키워야 하는 일벌들은 신체에 변화가 생겨 스스로 알을 낳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일벌은 번식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는 꿀벌세계에서 일종의 '반란'으로 여겨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라면서 "일벌들은 그동안 자연계에서 이타적 행동으로 유명했지만 여왕이 떠난 뒤에 보여준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이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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