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세종시금고’에 은행들 왜 몰려드나

농협, 국민, 기업, 신한, 우리, 하나 등 은행들 금고 선정 제안설명회 참석, “미래 가치 높다”평가

2일 오후 세종시출범준비단 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금고 선정 제안설명회에 참석한 은행관계자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시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가 열린 2일 오후 세종시출범준비단 회의실은 국내 대형은행들이 모두 모였다.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금고 유치 경험이 있는 곳들이다.시금고는 세종시 출범초기 4000억원 규모다. 가까운 대전시와 충남도가 3조~4조원의 금고를 운영하는 데 비해 세종시 금고규모는 10분의 1 수준이다. 미래발전 가능성을 볼 때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곳이라는 게 이날 모인 은행관계자들 설명이다. 시금고는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하되 2개의 금고로 나눈다. 세종시가 갖고 있는 상징성, 발전가능성, 전산장애 등을 대비해 한곳의 은행보다는 두 곳의 은행이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11개의 기금을 맡는다. 기금은 지역개발 및 감채, 자활, 체육진흥, 식품진흥, 노인복지, 폐기물처리시설주변지역 주민지원, 농업발전, 중소기업경영안정, 재난관리, 전문농업인육성, 행정도시예정지역 이주민생활안정기금이다. 제2금고는 9개의 특별회계를 맡는다. 상수도사업, 공영개발사업, 의료급여기금, 주택사업, 도시개발, 장기 미집행도시계획시설 대지보상,기반시설, 하천골재판매사업, 주차장특별회계 등이다.출범준비단은 신청자격이 있는 금융기관 중 참여 뜻이 있는 모든 은행들로부터 제안신청서를 받아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금고를 선정한다.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도 공개됐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가장 높은 33점으로 평가되고 지역주민 이용편의성이 21점 배점됐다. 특히 이 평가항목엔 ‘관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 및 계획’이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한 득점이 금고선정의 열쇠라는 게 신청은행들의 의견이다.이밖에 세종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금고업무 수행·관리능력이 각 18점이다. 지역사회 이바지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력이 10점으로 평가된다.시금고의 약정기한은 세종시가 출범하는 7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3~4일 관계서류열람기간을 거쳐 14~15일 제안서신청서를 접수, 이 달 중 금고선정절차를 마무리한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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