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산규모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투자은행(IB) 글로벌 총괄 사무소를 뉴욕에서 홍콩으로 옮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 체이스가 글로벌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사업 부문 총괄 대표로 제프 어윈을 홍콩에 배치하고 취약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결정에서 홍콩에서 근무하게 되는 제프 어윈 글로벌 IB총괄 대표는 JP모건 아시아 태평양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게 된다. 이번 JP모건의 글로벌 IB사업 총괄자가 아시아 지역으로 베이스를 옮긴 것은 런던의 시티오브 런던과 뉴욕의 월가 역사에서 의미가 크다.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은 IB총괄 대표를 미국 뉴욕에 배치하고 있다. JP모건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 치중한 지역 기반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아시아 지역 사업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JP모건의 글로벌 M&A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정체에 빠져든 후로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줄어 46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 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같은 분기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고, 시티은행은 17% 가량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JP모건 투자은행 부문 최고경영자(CEO) 제스 스탠리는 “투자은행 부문은 전통적으로 런던과 뉴욕에서 담당했다며 주사업처를 아시아로 옮기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FT는 이번 JP모건의 IB부문 이전이 아시아 소재 글로벌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최대 정보통신(IT)기업 타타 그룹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 같은 아시아 소재 글로벌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JP모건은 올해 미국과 유럽 지역 내 IB투자 규모가 예상만큼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대선을 앞둔 미국 내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가 부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IB는 기업 M&A활동에 자문을 제공하거나 주식·채권 발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JP모건은 모건 스탠리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2번째 인수합병 거래 규모를 가졌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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