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최고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일년만에 순이익을 배로 늘리는 '신기'를 연출했다. 중국내 아이폰4S 판매가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아이패드 역시 뉴아이패드 판매 개시와 아이패드2의 가격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블룸버그 CNN머니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월 말로 끝난 최근 분기 순익이116억2000만달러(주당 12.30달러)로 작년 동기의 59억8000만달러(주당 6.40달러)에 비해 94.3%나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도 391억9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59%나 급성장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순이익 10.04달러, 매출 368억1000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애플의 현금보유고는 1110억달러(126조원)로 늘어났다. 실적 상승의 중심은 이번에도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전분기(3704만대)에 비해 소폭 줄긴 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88%가 증가한 3510만대가 팔려 실적 증가의 중심에 섰다. 아이폰4S의 미국내 판매는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1월 중국 판매 개시 효과가 반영된 때문이다. 애플의 아시아지역 매출도 전분기 대비 32%나 급증했다.아이패드도 지난해 동기보다 거의 배에 가까운 11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패드 총 판매고는 출시 2년여만에 6700만대를 돌파했다. 아이폰이 3년이나 걸린 기록을 1년이나 단축했다.PC분야도 성장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인기에 맞물려 상승세를 보여온 맥 컴퓨터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했다. 단 MP3플레이어 아이팟은 15%가 감소한 77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패드2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일부 국가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2·4분기(4~6월)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애플은 2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8.68달러, 매출은 3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치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통상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는 이번 분기에 다소 부진하겠지만 아이패드의 수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자 최근 부진했던 주가도 다시 출렁였다. 최근 13% 가량 조정받았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량 상승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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