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사실 아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2009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수십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당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룸살롱 향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24일 경찰이 2009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따르면 연기자 ㄱ씨 등은 2009년 6월경부터 같은 해 8월경 사이 2개월간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일명 'CJ파티장'으로 불리는 룸살롱에 접대부로 종사하면서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의 술자리에 6~7회 가량 접대부로 동석했다.이 문건은 "이재현 회장을 위한 예약제 주점인 이 룸살롱에 미래기획위원장인 곽승준을 대동, 신인 연예인이 포함된 5~10명의 접대부를 동석시켜 술을 마시고, 1회 평균 봉사료를 포함해 수천만원의 주대를 지불(했다)"며 "(곽 위원장은) 이 룸살롱에 2009년 6월경부터 8월경 사이까지만 무려 수십회 이상 출입하는 등 고위 정부인사로서 특정기업인과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했다.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곽 위원장이 이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경찰이 시중에 떠도는 일부 소문을 바탕으로 정보보고를 했으나 민정수석실이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향응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곽 위원장은 측근을 통해 "이 회장과는 35년 친구로, 가끔 가족들이 함께 식사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