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동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TV와 휴대폰, 자동차 등 한국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류는 아직까지 크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중동 무역관들이 최근 현지인 2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한국상품(36%), 북한(18%), 음식(16%), 건설(13%) 등이 꼽혔다. 드라마 (8%)와 K-POP(5%) 등 한류 문화는 10% 미만으로 응답했다. 코트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드라마와 K-POP을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꼽았으나 오만과 쿠웨이트에서는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미미했다"며 "아직까지 중동에서의 한국 이미지는 K-POP과 드라마로 대변되기보다는 우수한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 이미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조사 결과 전체 설문 대상자의 26%인 72명이 한국 드라마를 본 적 있다고 응답했지만 82%는 분기에 한번, 혹은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UAE 순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오만, 쿠웨이트, 알제리에서는 다른 조사국가에 비해 관심이 미미했다.K-POP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9%가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응답자 중 2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대가 많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K-POP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드라마와 함께 K-POP이 널리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2NE1, 빅뱅 등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문화가 아직 덜 알려진 것에 비해 한국 상품의 위력은 절대적이었다. 설문조사 대상자의 95%에 달하는 응답자가 한국산 제품을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한류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던 시리아, 알제리, 쿠웨이트의 응답자들마저 모두 한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구매한 제품으로는 가전제품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휴대폰이 30%로 그 뒤를 이음. 이외에 화장품, 핸드백, 식품 등이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하며 구매 후 제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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