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스마트폰 통해 메이저 게임사로 성장'

카카오에 250억 투자 이어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3곳 인수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로 명성을 쌓았다. 이 게임은 중국에 진출해 게임 한류를 이끌었으며 전 세계서 2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위메이드는 카카오톡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23일 스마트폰 개발사 3곳을 인수하며 탄탄한 개발 조직도 갖췄다. PC 기반 온라인게임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성장의 축이 바뀐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3월 위메이드에 합류한 남궁훈 대표가 있다.23일 남궁 대표는 "위메이드와 카카오의 제휴는 페이스북과 징가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징가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한 것 이상의 성과를 카카오톡과의 제휴로 일궈내겠다는 것이다.◆카카오에 250억원 투자해 플랫폼 확보=위메이드는 카카오에 총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남궁 대표는 신작 스마트폰게임 카오스&디펜스,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스캔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그는 대표로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카카오에 대한 200억원의 추가 투자와 게임 서비스 연동을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에 대한 그의 적극적인 의지는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 쌓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한게임 창립멤버로 NHN USA와 CJ E&M 넷마블 대표를 역임하면서 변화의 파고를 헤쳐 온 남궁 대표는 "지금 스마트폰은 과거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만든 것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게임 분야 역시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이 열리면서 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새롭게 열린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과거 NHN에 함께 몸 담았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선보인 카카오톡을 통해서다. 남궁 대표는 "페이스북은 PC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지만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동시에 커뮤니티, 커머스, 콘텐츠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 중 하나지만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주기능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PC 기반의 어떤 플랫폼 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PC에서 페이스북 보다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단순한 게임 연동 이상의 전방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앱은 초기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은 이를 위한 마케팅 도구로 우선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사 인수 통해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 확대=남궁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망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3곳을 전격 인수한 것. 위메이드는 23일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통해 ▲에브리타운, 에브리팜 등을 개발한 피버스튜디오 ▲에픽스토리, 베이스볼워즈 등을 선보인 링크투모로우 ▲카페스토리아의 개발사인 리니웍스 등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수를 통해 위메이드는 자본금 80억원의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와 바이킹 아일랜드의 개발사 엔곤소프트를 비롯해 총 5개의 전문 개발 조직을 갖추게 됐다.또한 위메이드는 디브로스와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 게임 스타시티를 스마트폰 버전으로 개발하고, 모비클과는 야구 게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중소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 위메이드의 대작 스마트 게임 라인업을 더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혁신 사례를 보여 줄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위메이드가 메이저 게임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철현 기자 k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