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 다음 먹거리 찾는다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 사업 주춤고성능 단열재, LED조명용 사파이어잉곳 진출 속도

▲이우현 OCI 사업총괄부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태양광 사업에 집중해왔던 OCI가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 부문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단열재, LED조명 소재 사업에 출사표를 내걸었다.이우현 부사장은 1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익산공장에 연산 100만㎡ 규모의 고성능 진공단열재(FS VIP)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며 "고가의 냉장고나 와인냉장고 같이 특수한 냉장고는 물론 건축용 단열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16만㎡ 규모의 파일럿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OCI는 이번 상업생산을 위해 4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00% 가동시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이 부사장은 "진공단열재의 제품명은 에너백(Enervac)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특히 시중의 기존 단열재 제품에 비해 8배 이상 단열효과가 뛰어나 향후 주택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OCI는 지난달 전주공장에 LED조명용 사파이어 잉곳 생산설비를 완공, 연간 400만㎜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다.이 부사장은 "전주공장에 도입한 HEM기술은 세계적으로 드문 생산 기술"이라며 "최근 고객사와 품질검사에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서 해외시장으로 출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2인치 웨이퍼 기준 사파이어 잉곳 가격이 1년새 70%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OCI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4~6인치에 집중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그는 "단열재 등 신규 사업부문은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열심히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한편 OCI는 올해 태양광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용으로는 10-나인(99.9999999999%) 제품과 반도체용으로 11-나인 등 고순도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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