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과 대기업 1차 협력사의 '첫 만남'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기업의 1차 협력사와 간담회를 갖고 성과공유제 동참, 2~3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당부했다. 지경부가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기업 1차 협력사 간담회에는 홍 장관과 송종호 중기청장, 중기중앙회·중진공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 1차 협력사 대표 17명 등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최근 대기업과 주요 공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촉구한 데 이어 동반성장의 또 다른 주체인 중소·중견기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1차 협력사가 대기업과 2차 협력사 사이에 위치한 '산업 생태계의 연결 고리'로서, 동반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홍 장관은 "1차 벤더 모임은 의미가 있다"며 "성과공유제를 비롯한 동반성장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5인 이상 중소 제조사 중 대기업과 직접거래(1차)하는 협력 업체는 40% 이상이며, 총 납품액(184조원) 중 대기업에 대한 납품금액 비율은 지난 2010년 기준 45%(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 기업들의 동반성장 실천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이오테크닉스는 2차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통한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2차 협력사의 납품액이 3배로 증가(2009 20억원→2011년 58억원)했다. 거래 대금도 법정 지급 기일(60일)보다 앞당겨 지급(15일)함으로써 2차 협력사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삼우에코는 납품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난 2005년부터 2차 협력사와 성과공유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38건에 이르는 특허권도 협력사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이에 대해 홍 장관은 "1차 협력사가 동반성장의 병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며 "성과공유제는 과실을 키우면서 또 나누는 지경부의 동반성장 정책 철학과 꼭 들어맞는 모델이고, 성공적으로 안착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아이디어와 신기술 제안 등 '성과공유 씨앗'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참석 기업들은 "기술력이 없으면 성장하기 어려운데 인력과 자금력이 부족하다"며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병역특례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또 "1차 벤더의 관심은 물량이며 정부의 강력한 동반성장 추진으로 대기업의 대금 결제 기간이나 구두 발주 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아직 납품 단가가 타이트한 것은 문제지만 동반성장의 효과가 피부로 느껴진다"고도 했다.아울러 "성과공유확인제는 반드시 필요하고, 충분히 시행 가능하며 정착시킬 가치가 있으므로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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