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니클로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유니클로(UNIQLO)가 중국, 미국을 비롯한 해외 정벌에 나섰다. 중국,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미국 내 매장을 확대해 해외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12일(현지시간) "2015년 해외 판매가 일본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6월 필리핀에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엔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야나이 회장은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 계획도 전했다.유니끌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을 새로 열기로 하고 뉴욕에 있는 기존 3개 매장을 20~30개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도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이날 유니클로는 2011~2012회계연도(2011년9월~2012년2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9%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유니클로의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9% 올랐다. 유니클로는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기 때문에 일본 내 방한 의류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 판매 급증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유니클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416억7000만엔(5842억1340만원)보다 높은 578억엔(8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보다 15% 높은 5255억엔(7조3675억원)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보다 12% 증가한 917억5000만엔(1조2863억3500만원)를 나타냈다.유니클로는 또 최대 경쟁업체인 '갭(Gap)'를 앞서기 위해 중국, 홍콩, 대 만, 한국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지역의 매장 수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하지만 유니클로 미국과 영국 내 매장에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아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일부 국가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내 판매 역시 최근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니클로의 3월 내 일본 판매는 5.1% 증가해 4달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0-2011회계 연도 평균 성장율은 2.6%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이다.유니클로의 지난 상반기 일본 고객 수는 줄었지만 높은 가격의 상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순이익 전망을 전년 700억엔보다 높은 815억엔을 전망했다. 또 매출 전망은 기존 9370엑에서 9415억으로 높여 잡았고, 영업이익도 1305억엔에서 1380억엔을 상승 전망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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