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규제당국 그림자금융 위험 차단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금융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 부진한 3월 미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던 시장 일각의 기대감을 무너뜨린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규제당국이 그림자 금융으로부터 오는 리스크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림자 금융은 주로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구조화된 투자회사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당국의 규제나 감시가 미치지 않아 그 거래내역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 때문에 금융시장에 예측하지 못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이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버냉키는 "금융위기로부터 배운 중요한 교훈은 그림자 금융의 성장이 금융 시스템과 경제에 충격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머니마켓펀드(MMF)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금융위기가 최악이었던 상황에서 3년 반이 지났지만 미국 경제가 아직 당시의 충격에 완전히 회복되까지는 아직 멀었다"고는 했지만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바젤III에 대해 버냉키는 매우 많은 자본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는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 확충으로 은행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새로운 금융위기 발생시 손실 비용에 비하면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FRB가 자기자본 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적절한 시장조성자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허용해주는 것 사이에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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