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영업부에 통폐합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토러스투자증권이 강남센터를 접는다. 전체 점포 3개 중 고액자산가를 끌어 모을 핵심 지점으로 기대됐던 곳이다. 따라서 토러스증권을 글로벌 증권사로 키워 제 2의 증권인생을 펼치려했던 손복조 사장에게 이번 통폐합은 뼈 아픈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오픈한 강남센터를 오는 5월 서울 여의도 영업부와 통폐합할 예정이다. 토러스증권 지점은 영업부, 강남센터, 대구센터로 총 3곳이다.강남센터를 정리하게 된 배경은 최근 살기 팍팍해진 중소형 증권사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중소형 증권사는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과 자문형 랩, 고액자산가 시장 등을 선점함에 따라 먹거리가 부족해져 틈새 시장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토러스증권 고위관계자는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치여 브로커리지 수익은 물론,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도 어렵다"며 "강남센터 영업여건이 녹록하지 않아 적자를 내는 상황이기에 굳이 끌고 갈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들어 점포 통폐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센터가 건물 7층에 위치, 고객들이 즐겨 찾기 애매했다는 점도 통폐합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이처럼 핵심지점이 문을 닫음에 따라 손복조 사장이 토러스증권을 통해 펼치려 했던 '글로벌 증권사'의 꿈도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손 사장은 지난 198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사장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증권사에 몸 담아왔다. 사장 재직 시절에는 대우증권을 국내 증권업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퇴임 후 그는 '글로벌 증권사'의 포부를 담아 토러스증권을 설립했다.한편 토러스투자증권은 강남센터를 통폐합한다 해도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약직은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달라질 예정이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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