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명 중 1명 '장서갈등'
최근 처가와의 교류가 잦아짐에 따라 장서갈등(장모와 사위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 3명 중 1명꼴로 장서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고부갈등만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장서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이 기혼 남성 300명을 대상으로 '장서갈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가 "장서갈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장서갈등을 겪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48%,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비율은 18%였다. 그렇다면 사위가 꼽은 장서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남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도가 지나친 장모의 간섭 때문(56%)’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모의 인격 모독성 발언과 무시하는 태도(35%)’, ▲‘장모의 경제적인 의지(9%)’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장서갈등은 부부 사이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서갈등이 부부 사이에도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이 ‘부부 사이가 나빠졌다(55%)’고 답한 것. ‘지장 없다’고 답한 비율은 31%였으며 14%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서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세울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이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최대한 자주 대면하지 않는다(43%)’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잘 모르겠다(32%)’ 순이었다. 남성들 대부분이 장모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단순히 회피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툭 터놓고 대화한다(18%)’, ▲‘취미를 공유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7%)’ 라고 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쳤다.남지훈 가연 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장모와 사위 간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명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3%가 자주 대면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한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배려와 교감을 늘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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