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위협하는 올랑드…캠프내 한국이름 가진 여성 '주목'
▲ Fleur Pellerin(출처: www. francezone.co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보름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박빙의 승부수를 겨루고 있는 가운데 사회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에 첫 한국계 장관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7일 프랑스 교민사회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캠프에 한국혈통을 가진 여성 정치인이 차기 정부의 여성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플레르 빼를랭(Fleur Pellerin)이라는 이 여성의 한국식 이름은 '종숙(Jong Sook)'.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프랑스-독일고등학교를 거쳐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ESSEC에서 무역학을, IEP 에서 정치학을, ENA에서 행정학을 각각 공부했다.프랑스의 엘리트 코스를 고스란히 밟은 그녀는 이후 법원 재정담당 감독관, 경영전략연구소 이사 등으로 재직하며 행정가다운 면모를 보여 왔다. 여성 정치인들의 모임인 '21세기 클럽'의 회장도 맡고 있으니 정치적 인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슬하에 딸을 하나 두고 있으며, 이혼한 전 남편과 재혼한 현재 남편 모두 외교관, 국정자문위원 등의 신분으로 알려졌다.프랑스 현지 언론 피가로는 플레르 빼를랭 외에도 한국계 남성 '벵쌍 플레쎄'가 올랑드 캠프에서 유력한 장관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교민사회 역시 한국계 혈통을 지닌 이 두사람이 프랑스 정계에서 나란히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한 파리 교민은 "머지않아 파리교민들은 여성 장관 플레르 뺄르랭 씨와 남성 장관 벵쌍 플라쎄를 텔레비전 화면으로 만나게 될지 모른다"며 "한국인이 프랑스 정치계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일 해리스 인터액티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지율 29%로 1위를, 올랑드 후보는 26%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차 결선 투표 지지율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53%의 득표율로 47%인 사르코지를 앞섰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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